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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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강태준
소속 UST
연구분야 화학 직위 조교수
전자메일주소 홈페이지
1. 현재 본인 및 전공분야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저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위해요소감지BNT연구단에서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강태준입니다. 2004년 KAIST 화학과를 졸업하고 2010년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Development of Nanowire based SERS Sensor: Optical Properties and Biomedical Applications)를 취득하였으며, 2년간의 박사 후 연구원 후 2012년부터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제 전공은 물리화학에 기반한 나노바이오 융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박사 학위를 하며 다양한 나노물질 합성법의 개발과 특성 분석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였고, 새롭게 개발된 나노물질의 독특한 물성을 활용한 응용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특히, 귀금속 나노선의 광학적 특성을 이용한 바이오분자 초고감도 검출기술을 개발하였고, 관련 분야의 더욱 심도있는 연구수행을 위하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위해요소감지BNT연구단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슈퍼박테리아 등 국가/사회적으로 큰 손실을 일으킬 수 있는 바이오유해물질 검출기술을 나노바이오 융합을 통해 개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소개 부탁 드립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정부출연연구소 중의 하나로 1985년 서울에 유전공학센터라는 이름으로 처음 설립되었고, 1990년 대전으로 이전하여 2001년 현재의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희 연구원은 생명과학기술 분야의 연구개발 및 공공인프라 구축, 운영을 통해 국가 생명과학기술, 산업 발전 및 국가/사회현안 해결에 기여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위해요소감지BNT연구단은 나노바이오 융복합 기술을 이용해 바이오위해요소의 검지, 분석을 위한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크게 1) 생물학적, 화학적 위해요소 검지분석용 바이오컨텐츠 개발, 2) 고감도 위해요소 검지 바이오-나노소재 및 나노바이오세서 개발, 3) 위해요소 모니터링 통합 시스템 개발의 세 가지 분야와 관련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 연구단은 ‘Platform Technology to Business Development’라는 모토를 갖고 원천기술의 개발과 이 기술의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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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 분야를 공부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 화학이라는 분야에 처음 흥미를 갖게 된 것은 과학고 시절 우연히 교내 화학동아리 활동을 하면서부터 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별 것 아닌 실험들인데 무엇인가 반응이 일어나고 물질이 변하는 것에 큰 흥미를 가졌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계기로 화학에 대해 좀 더 공부하게 되었고 KAIST에 진학해서도 자연스럽게 화학과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동대학원에 진학하여 나노물질 합성 및 응용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대학원에 진학할 당시 지도교수님께서 연구실의 테마를 나노과학으로 변경하신지 오래되지 않은 시기였습니다. 그 전에는 분광학 연구를 진행하셨는데, 운 좋게도 저는 두 분야를 모두 경험해 볼 수 있었고 그로 인해 나노물질의 광학적 특성을 이용한 바이오분자 검출연구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입사도 우연한 기회를 통해 이루어지게 되었는데요. 박사 후 연구원으로 일하며 연구과제 기획회의에 참여하게 되었고, 그 곳에서 현재 제가 근무하는 연구단의 박사님들을 만나면서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나노바이오 융복합 연구가 활발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연구단 박사님들과 활발한 교류를 하게 되었고, ‘이곳에서는 여러 박사님들과 재미있는 융합 연구를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후, 운 좋게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 입사하게 되어 현재까지 재미있게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만일, 이러한 기회가 없었다면 화학전공인 제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 지원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4. 연구 중에  힘들거나 극복해야 할 문제가 있었는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해결하셨는지? 

어떤 연구든 처음 실험을 진행하면 실패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수많은 실패를 통해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 사실 연구의 대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작은 실패에 큰 좌절을 느꼈지만, 앞에서 언급한 연구과정을 인식하고 난 후에는 큰 좌절은 느끼지 않습니다. 오히려, 실패할 때마다 한 단계씩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전혀 없진 않으니 취미인 농구를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곤 합니다.
돌이켜 보면, 지금까지 연구를 하면서 개인적으로 두 번 정도의 큰 슬럼프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대학원 초반이었습니다. 하는 실험은 모두 잘 안되고, 결과가 잘 나오지 않으니 재미도 없고, 그렇다고 다른 하고 싶은 연구가 있었던 것도 아니어서, 굉장히 좌절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KAIST 내에서 함께 공동연구를 진행하게 된 분을 만나게 되었고, 서로 많은 얘기를 나누며 실험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잘 모르던 바이오 분야도 조금씩 알게 되었고, 나노바이오 분야의 시너지가 발휘되며 좋은 결과를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도 그 분과는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좋은 동료로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바로 작년이었습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 입사 후, 연구결과에 대한 압박감에 슬럼프가 찾아왔었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던 ‘재미있게 일하자’라는 것은 전부 잊어버리고 하루하루를 초초하게 보냈었습니다. 이러한 슬럼프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주변의 동료들 덕분이었습니다. 연구단 내 많은 박사님들이 격려를 해주셨고, 많은 대화를 나누며 새로운 연구주제도 발굴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슬럼프를 잊고 행복하며 즐겁게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러한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결국 연구도 사람들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면 더욱 좋은 결과를 얻으면서 더욱 즐겁게 연구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두 번의 슬럼프 모두 주변 분들의 도움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많은 분들과 함께 하면서 닥쳐올 문제를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5. 연구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대학원 시절 바이오분자의 검출에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면서, 환자로부터 얻은 샘플을 제공해주신 분이 blind test를 해보자고 제안을 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바이오분자 검출 실험을 시작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매우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긴장하면서 blind test를 진행했었는데, 올바른 결과가 나왔을 때 아주 기뻤고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지금까지 발표한 많은 논문들 중에서 처음 blind test를 진행한 결과가 포함된 논문이 게재되었을 때가 가장 뿌듯했던 것 같습니다.

6.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연구원으로서 제일 좋은 점은 세상에서 처음으로 연구결과를 발견했을 때의 기쁨일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결과가 실제로 응용되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더욱 뿌듯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힘든 점은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성공을 위한 실패를 계속해서 경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연구원의 힘든 점을 극복하기 위해 성실성과 끈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연구원을 꿈꾸시는 후배 여러분, 언제나 호기심을 갖고 문제를 찾아보며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끈기 있게 생각해보세요. 그러면 여러분은 이미 훌륭한 연구자가 되신 것과 다름없습니다.

7.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현재 저는 나노물질을 이용해 바이오유해물질을 검출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저희 연구단은 나노바이오 융합기술을 이용해 건강하고 안전한 미래사회 구현을 위한 헬스가드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작년 우리나라를 강타한 MERS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로 인해 30명 이상의 사망자와 18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였으며 관광객 감소, 내수 경기 위축으로 인해 엄청난 경제적 피해도 발생하였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국가 재난형 바이오유해물질의 신속한 현장 검출, 모니터링 및 진단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의 개발이 새로운 이슈로 등장하였습니다. 위해요소감지BNT연구단은 나노바이오 융복합 연구개발을 통해 바이오유해물질의 현장 신속 검출, 모니터링과 진단이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하여 미래사회의 안전망 구축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희 연구단이 바이오유해물질 검출을 위한 통합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개발할 경우 대중교통, 공공장소, 가정, 개인휴대용, 병원 등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장소에서 가동되어 바이오유해물질로부터 완벽하게 안전한 미래사회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따라서 저는 앞으로 위와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성실히 연구를 수행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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